[한반도브리핑] 북중러 '결집' 닷새만에…러 공군기 평양행 배경은?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에는 북한의 이른바 '전승절' 7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본격화 된 북중러 밀착 행보를 자세히 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오늘은 이와 관련한 후속 동향들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도 국제, 외교안보 분야 취재하는 이준삼 기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십니까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기자,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 일정을 마친 직후,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어떤 목적에서 이뤄진 행보로 봐야할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부 외신들이 해외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기록된 비행 정보들과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내용인데요.<br /><br />모스크바에서 이륙한 러시아 항공기 한 대가 지난 1일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고, 그 다음 날 다시 모스크바로 떠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 항공기는 러시아 공군이 보유한 일류신-62M 기종으로 파악이 됐는데요.<br /><br />다만, 아직까지 북러 양쪽에서 관련 보도가 없어서, 이 군용기에 과연 누가, 또 몇 명이나 타고 있었는지, 방북 목적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코로나 사태 이후 외부와의 교류를 철저히 차단해온 점을 고려해본다면, 러시아 군용기의 방북 자체가 이례적인데다, 또 그 시점 역시,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닷새 만에 거의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.<br /><br />먼저 이렇게 말씀을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러니까, 러시아가 북한의 이번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과정에서, 결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 제공을 요청했을거다, 이런 관측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던 상황 있었는데, 역시 연관이 있다고 봐야하는 거겠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번에도 짚어본 대목입니다만, 이번 전승절 행사 과정에서 북한은, 중국보다는 러시아와 훨씬 더 밀착하는 아주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게 사실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군사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쇼이구 장관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'무기전시회'를 같이 가서 참관하는 등 평양 체류 기간 내내 각별히 챙기는 모습이,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이 되지 않았습니까.<br /><br />별도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'군사협력'도 약속을 했고요.<br /><br />특히나, 이 군용기가 러시아 군사 사절단에 사용되는 VIP 용 여객기로, 2019년 7월 북러 군사회담 때에도 당시 러시아 국방차관을 태운 적이 있다는 그런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일본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, 북한과 러시아가 모종의 합의를 배경으로 러시아 고위 관리가 북한을 찾아 교섭했을 가능성이 있다, 이런 분석을 내놨고요.<br /><br />또 미 북한전문매체 NK 뉴스의 경우에는, 모종의 물품 이전이나 지불이 이뤄졌을 가능성, 아울러 평양 무기전시회가 여전히 운영 중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, 방북 러시아인들이 이 곳을 들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과 러시아는 그동안 자신들의 무기거래 의혹에 대해 중상모략이란 식으로 반발해오지 않았던가요?<br /><br />여전히 관련이 없다, 이렇게 부인하는 상황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가능성은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부터 제기가 돼왔던 부분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미 백악관이 작년 12월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바그너 그룹에 탄약 등을 제공했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는데요.<br /><br />물론에 여기에 대해선, 방금 말씀하신대로, 북한이나 러시아 양쪽 모두 강하게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에 나온 러시아측 반박 내용을 보면, 당장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데 과연 북한이 비상용 탄약 등을 수출하겠느냐, 어불성설이다, 이런 취지였는데요.<br /><br />특히 북한은 남한을 향해선 "남의 눈을 속여가며 우크라이나에 80여만 발의 대구경 포탄을 넘겨줬다"며 '도적 고양이'란 표현까지 동원해 비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미국이 올해 1월 러시아 기차가 북한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해 귀환하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이런 기존의 해명 자체가 이미 옹색해진 측면이 있고요.<br /><br />심지어,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까지 외신을 통해 공개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최근 다시 부상한 북러 간 무기거래 가능성에 대해선, 북한이나 러시아 모두 아직까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일련의 움직임들 보면, 대규모 무기 거래가 정말 기정 사실화된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.<br /><br />여기에 대한 우리 정부나 미국 쪽 반응은 어떤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많은 탄약과 포탄이 우크라이나군과 도시를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우려스럽지만, 북한과의 무기거래는 그 자체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입니다.<br /><br />무기를 판 대금이 핵무기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데 쓰일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엄격히 금지해오고 있는 부분이고요.<br /><br />이 때문에,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 등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. 관련 입장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, 쇼이구 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한이 가진 포탄과 탄약을 구매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데 있습니다."<br /><br /> "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 우리 정부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북한과의 불법 무기거래는 즉각 중단돼야한다는 입장입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중순 발생한 주한미군 병사의 판문점 월북사건이 북미 간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상황인데, 이와 관련해 최근 들어온 새로운 소식도 하나 있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유엔사령부가 밝힌 내용인데요.<br /><br />북한이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의 행방에 대한 정보 요청에 처음으로 응답하면서 왕 이병 구금을 확인했다...
